<7월 1일> 아이들을 위한 경제교실 (ETF 레버리지 원리)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해리입니다.

예전에 ETF가 뭔지 공부한 적이 있잖아요?

그 ETF 중에 레버리지나 인버스라고 적힌 것들이 있어요.

오늘은 이것들이 무엇이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걸 왜 알아보냐구요?

이유가 있죠.

여러분 요즘 덥죠?

더우면 에어컨을 많이 사용하잖아요.

그런데 에어컨을 많이 틀면 전기세 많이 나온다고 부모님들이 별로 마음에 안 들어 하실 겁니다.

그때 이 레버리지와 인버스가 뭔지 알고 부모님에게 설명을 하면 부모님들이 마음껏 에어컨을 쓰라고 하실 겁니다.

아니, 금융상품인 ETF의 레버리지와 인버스를 알면 에어컨을 막 틀어도 된다구요?

뭔 헛소리세요?

한번 들어나 보세요.

 

먼저 레버리지 ETF가 뭔지 알아봅시다.

레버리지는 예전에도 한번 설명 드린 적이 있는데 지렛대효과, 즉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사용된 힘'이라는 뜻을 가진 영어단어 입니다.

Leverage로 쓰고 이것의 어원인 Lever는 흔히 레버라고 읽고 이게 지렛대입니다.

왜 지렛대효과 ETF냐?

이 ETF에 사람들이 투자하기 위해 돈을 넣을 겁니다.

그렇게 모인 돈으로 주식을 사서 이 주식을 담보로 또 돈을 빌려 투자를 해서 2배의 효과를 노리는 겁니다.

그래서 레버리지 ETF는 100원을 투자하면 200원을 투자라는 셈이 되고 결국 수익도 2배 손해도 2배인 겁니다.

 

이 레버리지 ETF에 대해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 중에 하나가 매일 매일 수익률이 반영되기 때문에 그냥 오늘 10% 오르고 내일 10% 내렸다고 원금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게 뭔 소리냐?

만약 여러분이 돈을 주고 산 레버리지 ETF가 있는데 이 ETF가 오늘 7월 1일 추종지수는 100, 가격은 10,000원이라고 칩시다. 이게 내일 7월 2일에 추종지수가 10% 하락한다면?

추종지수는 100의 10%인 10포인트가 빠져서 90이되고 가격은 레버리지니까 2배인 20% 가격이 하락해서 8,000원이 됩니다. 그 다음날 7월 3일 10% 다시 상승했다면?

7월 2일 추종지수 90의 10%인 9만큼 올라서 99가 되고 가격은 8,000원의 20%인 1,600원이 상승해서 9,600원이 됩니다.

그냥 매일매일 돈이 빠지거나 들어오거나 진짜 빡센 투자입니다.

 

하루에 10%씩 지수가 떨어진다고 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봅시다.

1일 100p 10,000원

2일 90p 8,000원

3일 81p 6,400원

4일 72.9p 5,120원

5일 65.61p 4,096원

6일 59.049p 3,276.8원

7일 53.1p 2,621.4원

8일 47.8p 2,097.1원

9일 43p 1,677.7원

10일 38.7p 1,342.1원

 

10일 후 거의 85%의 손해

 

반대로 하루에 10%씩 지수가 오른다면?

 

1일 100p 10,000원

2일 110p 12,000원

3일 121p 14,400원

4일 133.1p 17,280원

5일 146.4p 20,736원

6일 161p 24,883.2원

7일 177.1p 29,859.84원

8일 194.8p 35,831.8원

9일 214.3p 42,998.1원

10일 235.7p 51,597.8원

 

10일 후 거의 500% 이익

 

이래서 매일매일 정산되는 레버리지 ETF는 장기적으로 투자해서는 안 됩니다.

주식같은 경우 매일매일 오르락내리락 하는데 정말 호황이라서 매일매일 상승하지 않는 이상 분명 일정 기간 지수가 올랐는데도 이익이 그리 크지 않을 수 있으며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 여러분들이 아셔야 할 것이 운이 좋아서 며칠 지수가 오르면 레버리지 ETF는 복리 효과도 있어서 미친 듯이 수익률이 오른다는 겁니다.

이때 쾌감으로 중독되서 여기에 빠질 수 있으니 반드시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따라서 레버리지 투자의 옳은 방법은

1. 반드시 해당 추종지수가 상승할 것이라는 높은 확신과 근거가 있어야 하며

2. 언제 청산할 것인지 혹은 어느 정도 수익에 청산할 것인지 정하고

3. 마음 속에 정한 기준이 된다면 미련없이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그럼 다시 돌아와서 부모님께 이렇게 이야기하는 겁니다.

'부모님 우리가 에어컨을 전기를 쓰는 만큼 한전은 수익을 올릴 것이고 당연히 주식도 오를 것이다.

우리 에어컨을 쓰는 만큼 한전을 레버리지로 투자를 한다면 이는 어느 정도 손해를 상쇄하는 포트폴리오로 구성이 가능할 것이다. 당장 에어컨 펑펑 쓰고 한전 레버리지 투자를 하자!'

그래도 막무가내로 에어컨 쓰자고 하는 것보다 더 설득력이 있을 겁니다.

 

내일은 인버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